가능성은 부족함에서 나온다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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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09:39
•본문│행 6:1~7
•찬송│216장, 218장, 220장
초대교회는 끊임없이 박해를 받았지만, 오히려 진리를 지키며 신앙의 순수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원형으로 후대 역사 속에서 항상 존경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신앙의 귀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이룰 수 있는지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 사역은 나뉘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 가운데서 믿는 자의 수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성도의 수가 늘어나자 영락없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공동체의 갈등과 분열은 피할 수 없던 것이지요. 그래서 제자들은 조직의 재정비를 통해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3절을 보니 “너희 가운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고 말합니다. 그 후 4절에서는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고 말합니다. 제자들은 구제하느라 정작 말씀을 가르치는 사역은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곱 사람을 택해 저마다의 달란트에 맞게 사역을 나눈 것입니다. 이처럼 건강한 교회 공동체는 소수의 리더가 모든 일을 맡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체들이 주어진 분량대로 섬기면서 함께 이루어가야 합니다.
둘째, 맡겨진 일은 분량대로 충성해야 합니다.
일곱 집사들은 분량대로 사역을 맡습니다. 사실 본문에는 스데반을 제외한 6명의 집사들은 이름만 나열되어 있습니다. 스데반을 ‘은혜와 능력이 가득한 자’ 라고 표현한 것과는 사뭇 다르지요.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스데반 같은 능력을 가진 자들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부족한 분량대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브로고로, 니가르노 등은 예루살렘 교회의 헬라파 과부를 돕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디몬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구제 사무를 맡았고, 바메나는 특별히 드러난 직무는 없지만 적재적소에서 여러 사역들을 잘 감당하였던 것 같습니다. 전도에 달란트가 있던 빌립은 주로 전도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사도행전 8장에는 에디오피아 내시를 회개시켜 세례를 준 일이 나옵니다. 마지막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가득했던 스데반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많은 기적과 표적을 행하였습니다. 결국 돌에 맞아 순교를 당하지요.
이처럼 우리에게 맡겨진 직무는 달라도 끝까지 충성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서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시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은 이 땅에서 죽을 때까지 신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셋째, 말씀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면서 부흥이 이루어졌습니다. 7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부흥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넘칠 때 일어납니다. 말씀에 단초를 세운 교회는 기초가 든든하기에 어떤 환난과 시험이 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대교회 사도들이 사방에 말씀을 전파할 수 있던 힘은,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분량대로 충성한 성도들에게서 나왔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자신이 부족해서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우리의 부족함은 새로운 가능성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부족함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