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강이 내 앞을 가로막을 때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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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09:12
•본문 │수 3:1~5
•찬송 │430장, 456장, 532장
이제 여호수아는 본격적으로 가나한 정복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큰 난관에 봉착합니다. 바로 요단 강이었습니다. 그 시기는 요단 강이 범람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그 강을 건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에게 놀라운 역사를 보이고자 계획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도록 준비시키셨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요단 강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비결을 생각해 보려 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행하신다는 마음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여호수아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싯딤을 떠나 요단 강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2절을 보면 “사흘 후에 관리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라고 말합니다. 즉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바로 요단 강을 건너게 하시지 않고, 사흘이라는 시간의 공백을 두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스라엘 백성이 사흘을 기다리게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사흘은 앞으로 요단 강을 건너게 될 사건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한번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확고히 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사흘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많이 본 것은 다름아닌 눈앞에 펼쳐진 요단 강이었습니다. 3장 15절에서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는 평소와는 달리 요단 강이 범람하는 시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이 체감한 요단 강은 실로 위협적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 시간 동안 백성들이 본 것은,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요단 강을 보여 주시면서 한계를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분명히 아는 자만이 하나님의 역사를 더욱 신뢰하고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모든 일의 성패는 인간이 아닌 자신의 뜻과 능력에 달려있음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둘째, 언약궤를 뒤따라가야 합니다.
인간의 방법으로 건널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 하나님이 주신 방법은 언약궤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3절) 모세가 시내 산에서 받은 두 돌판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 만나 항아리가 들어있는 언약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백성이 언약궤를 바라보고 요단 강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뒤를 믿음으로 따라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언약궤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하지는 말라”(4절) 이것은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자 동시에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지니도록 말입니다.
셋째, 하나님 앞에서 성결해야 합니다.
5절에서 여호수아는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성결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카다쉬’입니다. 이 말은 의식적이고 도덕적으로 깨끗게 하라는 뜻을 지닙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거룩하게 지키는 자는 요단 강이 앞을 막더라도 건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 앞에서 막혔던 것처럼, 우리 일상에서도 수많은 요단 강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삶의 한계를 보면서 좌절하지 말고, 그 안에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바라보시고 믿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능히 요단 강을 건너가게 될 것입니다.